[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에 대한 우려로 전날 폭락한 금 선물이 6일만에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연준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60센트 소폭 오른 온스당 157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금 선물은 1554.30달러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하락장을 연출했으나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금 선물은 최근 5거래일 사이 4% 이상 급락했다.
뉴델리의 독립 애널리스트인 친탄 카나니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이제 시장에서 발을 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금값 하락에 제동이 걸린 것은 경제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0.3%에 못 미쳤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 12.5를 기록해 1월 마이너스 5.8% 급락,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55.2로 전월 55.8에서 하락한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55.5에 못 미쳤다.
시장 전문가는 연준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하는 한편 금값이 하락 압박을 받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인도의 수요가 늘어나며 금값의 급락에 제동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달러화가 상승할 경우 추세적인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대부분 하락했다. 은 3월물이 8센트(0.3%) 상승한 온스당 28.70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4월물이 27.10달러(1.7Z%) 떨어진 온스당 162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3월물이 2.80달러(0.4%) 내린 온스당 733.60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3월물은 5.5센트(1.5%) 급락한 파운드당 3.55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