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에 돼지 목살급 지방 함유' 표현에 논란
[뉴스핌=장윤원 기자] 최근 커피믹스 지방 함유량이 돼지 목살과 비견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커피 업계와 국산돼지 소비촉진단체가 발끈했다.
13일 서울대 식품영양학교 황금택 교수팀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피크리머와 커피믹스의 지방함유율이 7.7∼2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산돼지 소비촉진단체 측은 관련 보도 내용 중 '커피크리머와 커피믹스의 지방함유율이 돼지 목살과 같은 급'이라고 표현된 부분을 꼬집어 반박했다.
15일 국산돼지 한돈의 소피촉진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커피믹스에 함유된 지방량 수치가 돼지고기 목살(9.5%), 삼겹살(26.4%)의 지방함유량과 유사한 것이 사실이나, '커피믹스에 돼지 목살급 지방이 함유돼 있다'는 표현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분말커피와 돼지고기라는 완전히 이질적인 식품에 있어 단지 함유율이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비교대상이 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믹스의 지방함량비율이 돼지고기 목살급'이라는 표현은 돼지고기의 지방함유율이 매우 높아 마치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오도될 소지가 매우 크다. 이는 최근 장기간 저돈가 사태 및 돼지고기 소비 저하로 인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한돈농가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번 커피믹스 지방 함유량 관련 연구결과에 대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동서식품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동서식품은 15일 "커피믹스 1봉지 내에 들어있는 지방의 양은 1.6g으로 삼겹살 1인분의 지방 56.8g에 비해 2.8%(1/36)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방 1일 권장 섭취량인 50g의 3.2%에 해당하는 미량이다"라고 설명했다.
커피믹스 1봉지 vs 삼겹살 1인분 지방 함유량 비교표 [표=동서식품] |
또한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커피크리머의 지방은 식물성으로써, 섭취 후 독서 20분 또는 산책 12분만으로도 100% 소모되는 양이다. 뿐만 아니라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성분도 없다"고 설명하며 "단순히 지방함유 비율로 비교하기 보다는 표와 같이 1회 섭취량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