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앞두고 인천공항서 자신의 페북에 글 남겨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유로존, 미국 재정, 양적 완화, IMF 개혁, 지역금융안전망, 기후변화 재원 등 어느 의제 하나 만만한 게 없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5~16일 이틀간 열리는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출국하며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박 장관은 자신의 페북에 "모스크바 G20 재무장관 회의에 가려고 인천공항에 나왔다. 마지막 해외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로존, 미국 재정, 양적 완화, IMF 개혁, 지역금융안전망, 기후변화 재원 등 어느 의제 하나 만만한 게 없다"며 "각국의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보니 ‘G-Zero(G0)’라는 표현이 생각난다"며 "'G7이나 G2(미-중) 등의 국제경제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무중력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라며 "회의 결과가 어떨지 ‘시계(視界) 제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역설적으로 그래서 G20의 역할과 존재감이 더 주목되는 시점"이라며 "G20의 취지가 원래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모여 글로벌 위기를 관리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선의만으로는 타협점을 찾기 힘들지 모르지만 상생의 공약수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공멸을 피하는 ‘생존의 공약수’가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회의에 임하겠다"며 "잘 갈무리해 다음 정부에 매끄럽게 넘기겠다"고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