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라·영남저축은행 '자본잠식'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하반기(회계연도 기준 1~2분기)에 저축은행 4곳 가운데 3곳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신라, 영남저축은행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BIS비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추가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지난해 반기(하반기) 실적을 공개한 16개 저축은행 중 11개 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9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손실규모가 가장 컸고, 신라저축은행도 816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471억원, 현대저축은행 397억원, 해솔저축은행 223억원, 서울저축은행 189억원, 푸른저축은행 173억원, 영남저축은행 1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컸다.
이 중 서울, 신라, 영남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건전성을 보여주는 BIS비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라저축은행의 BIS비율이 -9.13%, 서울 -6.26%, 영남은 -0.5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의 추가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자본잠식됐고 BIS비율도 -1.28%로 기록했다.
다만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개최해 SBS홀딩스의 관계사가 참여하는 19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면서 "유상증자는 금융위원회의 사전승인대상으로 지난 13일 주식취득신청을 했고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지난해 12월 말기 준 BIS비율은 7%"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울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도 각각 3.91%와 4.13%로 BIS 비율 감독 기준인 5%를 밑돌았다.
한편 HK저축은행은 반기 기준으로 108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골든브릿지 22억원, 동부 9억원, 스마트 6억원, 공평 4억원의 흑자를 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