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중동지역의 긴장감 지속 및 석유 수요 증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은 48센트, 0.49% 상승한 배럴당 97.5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55센트, 0.47% 오르면서 배럴당 118.68달러대로 올라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 경제의 회복 조짐이 보인다며 올해 세계석유수요증가 전망치를 일일 84만 배럴로 이전에 비해 8만 배럴 높여 잡았다.
보고서가 인용한 2차 자료에 따르면 OPEC은 1월 석유 산출량을 일일 3032만 배럴로 이전에 비해 2만1000 배럴 가량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목표치인 3000만 배럴에 좀 더 가까운 수준이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도미닉 칠리쉘라 수석 매니저는 "전반적으로 OPEC의 보고서는 수요 전망에서 구조적이고 완만한 상승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다시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 대상으로 지목됐다.
유엔 안보리는 북핵실험과 관련 긴급 회의를 갖고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중대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결의채택 논의에 신속하게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의 벤자민 나탄야후 총리는 전날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해 설치하고 있는 새로운 원심분리기는 핵폭탄 제조에 걸리는 시간을 1/3 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고 밝히는 등 핵무기 개발에 대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원유 딜러들은 이란이 일부 고농도 농축 우라 늄을 원자로 연료로 전환하고 있다고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발표가 나온 후 평양보다 테헤란쪽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평가다.
제프리스 바쉐의 브로커인 크리스토퍼 벨류는 "새로운 투기성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고 더욱 효과적인 이란에 대한 제재와 추운 날씨 등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