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향력 확대...지역 무역블록 위협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무역총액 기준 세계 1위국으로 부상했다.
지난주 미 상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무역총액은 3조 8200억 달러(원화 4177조 상당)로 집계됐고,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중국의 무역총액은 3조 8700억 달러(원화 4231조 상당)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일부 국가들에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가 되는 등 글로벌 교역무대에서 날로 커져가는 중국의 영향력이 이제는 지역 무역블록들을 위협하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짐 오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급속히 전 세계 국가들 상당수에 가장 중요한 양자 교역 상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속도로는 앞으로 10년 후면 유럽국가 중 유럽보다 중국과 양자 교역을 하는 국가들의 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만 보더라도 10년 후면 중국과의 교역액이 프랑스와의 교역액의 두 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른 미국의 경제 규모가 중국의 두 배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무역총액 증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서비스 부문을 포함한다면 지난해 미국의 무역총액은 4조 9300억 달러로 중국의 2311억 달러를 여전히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의 경우는 지난해 수출 5천128억1천800만 달러, 수입 4천871억8천200만 달러로 총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조금 상회한 바 있다. 한국의 지난해 무역규모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8위에 오른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