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K씨. 거주용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그는 평소 '온비드' 쇼핑(?)을 자주 즐긴다. 그는 이번 설 연휴도 인터넷을 켜고 온비드를 뒤적거리며 보냈다. 설을 맞아 고향집에 모인 형제들도 그의 권유로 온비드를 통해 아파트, 빌라는 물론 중고차까지 구경하며 재테크를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재테크에 관심있다면, 혹은 실거주나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싸고 안전한 아파트나 빌라를 고르는 중이라면. 적은 돈으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중고차를 찾고 있다면.
이런 상황이라면 그 해답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www.onbid.co.kr)'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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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비드에서 차를 살 수 있다고?"라며 의아할지 모르지만 온비드에서는 부동산 외에도 차량, 물품 등 공공기관에서 자산처분을 위해 내놓은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승용차는 온비드 인기품목 중 하나다. 내용년수를 넘긴 공공기관 차량이다 보니 가장 최근 연식 차량이라야 2008년식이지만 기관에서 사용하던 것이라 관리가 잘되어 있다. 깨끗한 중고차를 믿고 구입하는데 온비드 만한 곳이 없다.
더불어 사고이력까지 원스톱으로 조회가 가능하다. 승용차 외에도 화물차, 소방차, 특수자동차 등 다양한 자동차 종류가 거래되고 있다.
온비드는 캠코가 공매 노하우와 공신력을 바탕으로 만든 온라인 입찰(Online Bidding)시스템이다. 국가기관, 지자체, 교육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이 자산처분시 이용한다.
안전한 시스템에 이용하기도 어렵지 않아 젊은 세대부터 노년층까지도 한두번 뒤적여보면 금새 적응된다.
이곳에는 부동산, 아파트 등의 물건과 함께 공공기관이 활용하던 자동차에서 금괴, 다이아몬드 등의 귀금속, 농어촌공사가 채무 대신 받은 과수원에 사과나무, 동물원의 동물들, 심지어 헬기까지 없는게 없다.
저렴한 연 사용료만으로 학교, 구청, 도서관, 문화센터 등과 같은 공공기관 매점의 사장님이 될 수 있는 정보도 온비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온비드 이용고객은 지난해 82만명을 넘어섰다. 낙찰물건 수는 19만9339건, 금액으로는 21조원에 달한다.
공고부터 물건등록, 입찰보증금 수납과 반환, 낙찰자 선정 등 입찰진행의 모든 절차가 인터넷상에서 진행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도 받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참여 기회가 언제나 열려있는 셈이다.
온비드는 앞으로 더욱 편리해 진다. 오는 6월부터 스마트폰으로도 입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캠코 관계자는 "부동산 같은 물건들을 스마트폰을 통해 마치 인터넷 쇼핑을 하듯 살 수 있는 이런 꿈같은 상황은 6월이면 현실이 될 예정"이라며 "6월까지 모바일을 통해 공매물건의 전자입찰 기능개선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에서 모바일을 통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는 것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것이다.
캠코는 2011년 12월 스마트폰으로도 온비드 이용이 가능하도록 ‘스마트온비드 앱’을 출시해 물건 검색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모바일을 통해 입찰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입찰 기능 및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루어지는 스마트온비드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스마트폰의 입찰 기능 뿐 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화면 설계, 이용 속도 향상, 보안 및 안전성 강화 등 편의성이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다.
한편, 캠코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경기지역 주거용 건물 23건을 포함한 449억원 규모, 273건의 물건을 온비드를 통해 매각한다.
이번 공매에는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196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입찰 희망자는 입찰보증금 10%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낙찰이 됐다면 매각결정통지서는 온라인 교부를 신청한 경우 온비드를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다. 서울 역삼동 소재 캠코 조세정리부에서도 교부가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