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올 상반기 자본시장법에 이어 하반기엔 NCR(영업용순자본비율) 규제 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후 1년 동안 회원사들과의 소통에 무게를 두고 고민을 들었다"며 "은행 BIS(자기자본비율)에 비해 과도하게 규제받는 NCR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여러가지 소소한 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 가운데 NCR문제는 운용사, 증권사 모두가 건의하고 있는 이슈"라며 "NCR규제를 지금처럼 비율이 아닌 금액기준으로 전환하는 등 합리적인 의견을 많이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법 통과가 상반기 주력할 분야라면 하반기에 박 회장이 주력할 부문이 NCR규제 완화인 셈이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당국으로부터는 NCR비율이 150%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를 받는다.

하지만 현재 한국 증권사 NCR평균은 500% 이상. 은행 건전성 잣대인 BIS 8%를 NCR로 환산하면 100%에 불과해 사실상 규제가 과도하다는 증권업계의 지적이 이어져 왔다.

박 회장은 "NCR 비율이 150%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국민연금은 400%를 요구한다"며 "150%도 높지만 국민연금이 말도 안되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능력이 없어서 NCR 규제가 높게 유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에 대해 박 회장은 "국내 증권사의 능력이 없어 투자할 곳을 못 찾는 게 아니다"며 "정부 IB시장도 키우고 파생시장도 활동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투입할 곳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투자은행(IB) 육성과 관련된 자본시장법 통과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나름 설득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협회가 의사결정 권한이 없어 문제 건의와 합의에 국한되지만 장기적인 과제들을 계속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금융투자협회 60주년을 맞아 협회의 위치와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