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에너지이용 실태조사, 제주공항·아산병원 '모범'
[뉴스핌=최영수 기자] 남양주시청과 전북대학교, 부산대병원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국제공항과 서울아산병원은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지난달 공공기관 30개소와 전기다소비민간건물 30개소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유무 및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 설치 의무가 있는 공공기관의 경우 조사대상 30개소 모두 정상적으로 설비를 설치하고 적절히 유지 보수해 가동상태가 양호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제주도 특성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수평밀폐형 지중열교환기를 설치하여 지열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산광역시와 부산대병원, 남양주시청, 전북대학교, 영천시청, 유성구청, 진천구청, 양주시, 거제시, 나주시 등 10개 기관은 설치 의무가 있음에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이행 사유는 주로 예산 확보 미흡, 제도 미인지로 나타났으며 해당기관에 이행계획서 작성해 제출하도록 조치했다.
지경부는 이들 미이행 기관에 신재생 지역지원 사업 평가에서 감점을 부여하고 향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지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설치 의무가 없는 민간기관의 경우에는 조사대상 30개소 중 5개소만 신재생 설비를 설치해 자발적인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기관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응급상황이 많은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관리자를 선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공공기관을 지역별, 기능별로 분류해 정기적으로 설비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지속적인 운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우수기관은 정부 포상 및 정부 신재생 보급사업 참여에 가점을 부여하고, 미이행 기관은 정기적으로 공표해 정부사업 참여시 패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경부 왕민호 신재생에너지진흥팀장은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증 대상을 확대하고 운영체계를 개선함과 동시에 제도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