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대표 "ING생명 인수보다 조직 안정화"
[뉴스핌=최주은 기자] “이르면 올 하반기 변액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합니다. 전산시스템 구축이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NH농협생명 나동민 대표는 31일 “농협생명이 출범한지 10개월 지났다”며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일환으로 이르면 하반기부터 변액보험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산 시스템 구축이 10개월에서 1년 반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때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나 대표는 “농협보험 출범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우려가 많았다”며 “현재 변액보험 판매를 앞두고도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 4위지만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을 제외하면 업계 2위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
나 대표는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변액보험은 경제 상황이 좋을 때 판매가 잘됐다”며 “하반기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판단은 아니지만,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상품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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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2012회계연도 2분기(2012.7~2012.9) 신계약 보험료는 4조4445억7800만원으로 전체 5.9%를 차지했다. 1분기(2012.4~2012.6) 신계약 보험료는 6조 3355억7700만원으로 8.2% 수준이었다.
삼성생명의 2분기 신계약 보험료가 21조7495억300만원으로 전체 시장의 29.0%, 교보생명이 10조6847억6700만원으로 14.5%, 한화생명이 10조1963억5300만원으로 13.6%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 생보사와의 신계약 보험료 차이는 크지만, 농협생보의 경우 현재 특별계정으로 잡히는 수치가 제로인 상황으로 상품 판매를 개시하면 생보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KB금융지주가 포기한 ING생명 인수에 대해서는 성격이 다른 보험사가 가져가는 게 맞다는 판단이지만, 농협생명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출범 이후 회사 안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농협생명의 상장 역시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나 대표는 “현재 유배당 상품 판매를 통해 가입자에게 이익의 상당 부분을 환원하고 있다”며 “ 농협생명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조직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