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SK루브리컨츠, 현대로템, 포스코특수강 등 '대어급'이 올해 상장할 것인가에 IPO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해들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포티스, 아이센스 등의 공모가가 모두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고, 공모 청약률도 높아 분위기가 좋아졌다. 고조된 분위기를 대형사들이 이어갈 수 있는가가 관건인 셈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업체는 CJ헬로비전과 AJ렌터카 2곳 뿐이었다.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대를 모았던 업체들이 줄줄이 상장을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중 상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체는 SK루브리컨츠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SK루브리컨츠는 워낙 규모가 커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해야 물량 소화가 가능해 부담이 적지 않지만 업계에서 기대감이 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도 IPO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오는 5월 중 상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으로 대표주관사로 대우증권·메릴린치를 선정했다.
같은 현대차그룹 내 건설사인 현대엠코도 지배구조 관련 상장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수요예측이 기대치에 못미쳐 상장을 연기한 포스코특수강과 실적부담으로 상장 일정을 미룬 해태제과도 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특수강은 재무구조개선과 베트남 신공장 마련 등을 위해 지난해 강력한 상장의지를 피력했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이 제시한 공모가가 밴드가 하단보다 낮게 책정되자 철수했다.
성현욱 포스코특수강 사장은 철강 시황이 회복되면 언제든지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연내 상장 재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역시 올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거쳐 연내 상장이 유력하다.
그밖에 매출액 2조원대의 BGF리테일 또한 동종업계인 GS리테일의 주가 상승으로 상장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정확한 상장 일정을 주관사 쪽에서 정할 수 없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나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의지만 확고하다면 실사에서 상장까지 빨리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 시장같은 경우에는 워낙 큰 기업이기 때문에 공모가격을 정할 때 기업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다"며 "코스닥 상장업체보다 유가증권 쪽이 가격만 적정하다면 훨씬 매력적인 투자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