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유상증자 투자 소폭 손실 중..현대엘리, 유증 투자자 수익률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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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고종민 기자] 500억원 이상 대형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통상 대형 유상증자의 경우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최근 유증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는 견조해 '대박'으로 이어졌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500억원 이상 대형 유증을 실시한 기업은 5개사다. 대한전선(3476억원, 신주 상장일 작년 12월21일)·롯데손해보험(737억원, 작년 12월26일)·현대상선(1969억원, 1월7일)·현대엘리베이터(827억원, 1월10일)·한진중공업(1800억원 예상, 4월5일) 등이다.
이 가운데 대한전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의 유증 투자자들은 플러스 수익을 올린 상황이다.
가장 성적표가 좋은 곳은 현대엘리베이터. 1대주주인 현대그룹과 2대주주인 쉰들러 홀딩스의 경영권 분쟁에 힘입어 유상증자 신주는 상장 당일에 유증 기준가(6만3600원) 대비 76.88% 급등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55.66%(종가 9만9000원 기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현대상선도 신주 상장일 당시 시초가와 비교해 24.86%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2만1000원)도 17.31%의 수익권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신주 상장일 2965원으로 시작해 공모가(2920원)과 별 차이가 없었으나 지속적인 상승으로 현재 24.14%(3625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청약일을 앞둔 한진중공업은 지난 22일 8900원을 저점으로 이날 9850원까지 올랐다. 신규 수주 모멘텀이 살아난 영향이다. 이는 공모가 8580원에 비해 14.80% 가량 높다.
반면 대한전선은 공모가 4345원을 계속 밑돌고 있다. 이날 종가(4035원) 기준으로 손실률은 7.13%다.
아이엠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18억8000만원, 11억3000만원 어치의 대한전선 실권주를 각각 자기 계정으로 인수했다. 이들은 실권주 수수료로 12%를 받아 아직까지는 평가이익을 내고있다.
업계에선 유상증자에 투자를 결정할 때 예상되는 호재가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실적이 부진해도 정책이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으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잠재된 지분 경쟁으로 유상증자 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경우"라며 "현대상선도 모회사의 이슈에 편승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 수혜주인 롯데손해보험은 금융당국의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강화로 인한 비과세 금융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