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9.6%로 2008년과 동일…2010년 정점 찍고 하락세
[뉴스핌=김지나 기자] 커피믹스 1위 업체 동서식품의 시장 점유율이 4년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맥심) 중심의 ‘1강 체제’를 형성한다. 네슬레 그리고 후발주자로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가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서식품이 전국 기준으로 점유율 80% 안팎을 줄곧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010년에 정점을 찍은 후 미미하게 감소하는 추세여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AC닐슨 집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 79.6%을 기록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79.2%), 2008년(79.6%), 2009년(82.3%), 2010년(84.4%)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2011년(81.0%), 급기야 2012년(79.6%)에는 4년전 수준의 점유율로 후퇴했다. 2010년에 정점을 찍고 그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 2010년 롯데칠성(칸타타), 남양유업(프렌치카페)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이 공격적으로 추격, 지난해 처음 두자릿 수 점유율(12.5%)로 진입했다.
동서식품과 함께 시장을 이끌었던 네슬레의 지난해 점유율은 5.1%을 기록, 2011년(8.9%) 수준에 훨씬 못 미쳤으며, 롯데칠성은 여전히 1%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식품 측은 "아직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 1위 업체인 동서식품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로 높은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2위인 남양유업이 3년 사이 ‘공격 모드’로 적극 뒤쫓는 기세여서 향후 판도변화가 주목된다. 더욱이 남양유업은 현재 짓고 있는 전남 나주 커피전용공장이 오는 10월 완공되면 커피 생산물량이 늘어나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양사는 할인점 등에서 판촉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끼워주기’ 등을 동원하며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는 소비자들이 각자 취향에 따라 오랫동안 길들여져 온 입맛이 있어서 쉽게 다른 제품으로 갈아탈지 의문”이라며 “올해 경쟁업체들 간 한판승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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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