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지표 개선에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하원이 부채한도를 한시적으로 증액한 것도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에서는 포르투갈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5년물 국채를 약 2년만에 처음으로 발행하면서 민간 금융시장에서 장기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
24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1.8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3bp 오른 3.05%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도 2bp 오른 0.76%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1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0.5% 상승, 9월 이후 최대 상승을 보인 데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5000건 감소한 33만건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꺾어 놓았다.
반면 물가연동국채(TIPS) 발행에는 뭉칫돈이 몰렸다. 15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TIPS는 0.63%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됐다.
카보트 머니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채권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상당하다”며 “여기에 해외 중앙은행이 달러화를 대량 보유하고 있고, 다른 자산보다 TIPS의 투자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25억유로 규모의 2017년 만기 국채를 4.891%에 발행했다. 응찰 규모가 120억달러에 이르면서 성공적인 발행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발행 물량의 93%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됐고, 특히 미국과 영국 투자자의 비중이 각각 33%와 29%를 차지했다. 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사가 60%를 차지했고 헤지펀드가 24%로 집계됐다.
국채 발행 결과를 호재로 5년물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이 장중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4.77%로 떨어졌으나 7bp 상승한 4.97%에 거래됐다. 5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월 23%에 달했으나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주변국 국채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6bp 떨어진 5.01%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4bp 내린 4.16%에 거래됐다.
반면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1.57%를 기록해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데아 은행의 얀 본 게리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강하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중심국 국채시장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