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자] 기술의 현대, 글로벌 경쟁력도 갖춰
[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그룹 산하 제조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광고 홍보문구에 자랑스럽게 강조한 말이 있다 바로 '기술의 현대'가 그것이다.
국내 '건설 종가(宗家)'를 일컫는 현대건설의 해외사업 '야전사령관' 권오식 해외영업본부장도 우선 현대건설의 해외 쟁력으로 기술력을 들었다. 아울러 다양한 시장다변화와 공종의 다각화 등 끊임 없는 현대건설의 노력을 권 본부장은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2011년 해외건설 수주 업계 2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전 세계 각지로 지사를 확충하며 신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중동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라고 그는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6월 취임한 정수현 사장의 사실상 취임 원년인 2012년 국내 업체 중 해외수주 1위를 재탈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한해 105억달러(한화 11조1300억원)가 넘는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누적 수주 900억달러(한화 95조4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하지만 순히 기술만 뛰어나서는 1등이 될 수 없다. 현대건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글로벌 리딩 건설사로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권 본부장은 기술력과 함께 발주처와 신뢰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철저한 공기준수, 합리적인 가격, 높은 기술 수준과 함께 해외 발주처로부터 신용을 바탕으로 한 우호적 관계가 바로 수주의 원동력인 셈이죠" 권 본부장의 이야기다.
또 다양한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 사업 관리능력도 경쟁력이라고 권 본부장은 강조한다.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축적된 리스크 관리 능력은 최근 중동시장의 급격한 축소와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동남아 시장 붕괴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데서 가능했던 일입니다."라고 권 본부장은 설명했다.
해외수주 1000억달러 돌파와 연간 해외수주 1위 수성을 노리는 현대건설의 새해 해외사업 전략은 내실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다. 여기에는 기술력과 함께 내실을 부양하는 전략도 구상되고 있다.
그는 "외건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저가수주일 것입니다. 비슷한 공종에 비슷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이 모여드는 만큼 과도한 경쟁에 따라 수익성 저하는 어쩔 수 없죠. 이에 현대건설의 새해 해외사업 전략은 내실 강화를 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기술 및 엔지니어링 경쟁력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할 수 있으니깐요."라고 말을 이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경영인프라 육성에도 방점을 찍을 전략이다. 사진은 현장 근무 직원들의 교육시간. |
글로벌 영 인프라도 구축한다. 글로벌 조직, 인재, 원가, 품질체계 등 경영 인프라 글로벌화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있어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란 게 권 본부장의 이야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남아공 및 베네수엘라 지사를 설립했고 신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부문의 지속 성장을 위해 아프리카, 중남미, CIS 등 신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권 본부장은 새해에도 여전히 승부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 다변화, 공종 다각화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