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가계부채 부실·저금리 등 10대 트렌드 발표
[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우리나라가 저성장 기조와 신정부 출범에 따라 패러다임 전환 압력이 고조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에 따른 올해 국내 10대 트렌드로 저성장, 가계부채 부실 위험, 저금리 장기화 등을 선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성표 수석연구원 등은 17일 ‘2013년 국내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성장 ▲ 부동산발 가계부채 부실 위험 고조 ▲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금융권의 경영 악화 ▲ 사회대통합을 위한 리더십 ▲ 남북관계의 전환 ▲ 한국형 복지체계 논의 ▲ 고효율 경영구조의 변신 ▲ 저가격∙고가치 소비 확산 ▲ 빅데이터의 활용 ▲ 일자리 창출과 정년연장 논의 등을 올해 국내 10대 트렌드로 꼽았다.
우선,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 경제의 3대 성장동력인 수출, 내수, 정부의 경기부양 여력이 모두 크게 약화되며 저성장 국면을 조기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택경기 침체로 과다차입에 의존한 주택구매자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지고, 경기둔화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등의 재무건전성이 약화되면서 가계부채 부실위험도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금융사들은 대출관리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수익구조 다변화와 해외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봤다.
이 보고서는 원고∙엔저현상 및 주력시장 저성장 심화 등에 직면한 한국기업들이 비용우위와 수익창출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가치사슬 통합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동력사업의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효율화와 최적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조정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자들은 불황이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값싼 상품에 만족하지 않으면서 할인시기를 기다리는 등 구매 타이밍을 조절해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빅데이터의 활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정체 위기가 고조되는 ICT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와 업무혁신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빅데이터 생태계 육성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