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급 악화로 시장 여건 우호적이지 않아
- 이홍만 대신증권 명동지점장
코스피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도세에 1970선으로 밀려났다.
16일 장 중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19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도전환했고,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모두 매도 물량을 내놓은 탓에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 여 만에 1970선으로 밀려나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KB금융 그리고 SK텔레콤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 POSCO, LG화학,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등이 하락했다.
대림산업, 현대산업, 현대건설 등 건설주들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수혜주로 부각되며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솔고바이오, 미래산업 등 안철수테마주들이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치 행보가 귀국과 함께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
SK가 추운 날씨 덕에 자회사 SK E&S의 발전부문 실적이 부각되면서 4.1% 상승했고, 우리금융이 기관의 순매수세에 3.0% 상승했다. 현대엘레베이터가 2대주주가 소송에 대한 ‘신청취지변경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소식으로 2.9% 올랐고, 고려아연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2.4% 상승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0.34포인트 내린 507.68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다음, CJ E&M, 동서, 에스엠, 씨젠 그리고 젬백스 등이 상승했고, CJ오쇼핑,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등이 하락했다.
영인프런티어, 대한과학 등 과학기술 기자재 관련주들이 정부 조직개편 수혜 기대감으로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루가 미국 독감 확산 소식으로 6일 연속 상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다날이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급성장 소식으로 2.1% 상승했다. CJ E&M이 표절시비 논란에 휘말렸던 게임이 서비스 중단없이 지속된다는 소식으로 5.9% 상승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법인의 성장 기대감으로 4.7% 뛰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세계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에서 2.4%로 하향한 것과,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작용하며 혼조 양상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 선물매도에 따른 수급악화로 시장 여건이 그리 우호적이진 않은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은 추격매수는 자제하면서 현금화를 통해 시장을 관망하며 지켜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