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ㆍ기아차의 디자인 총괄로 임명된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차와 기아차 디자인 비전으로 '차별화'를 제시했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슈라이어 사장은 14일(미국 현지시간) ‘2013 북미국제오토쇼’가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와 기아차가 브랜드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강조할 부분은 차별화”라며 “디자인 언어 부분에서 차별화를 두고 독창적인 부분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는 지금까지 건축학적인 면으로 접근했고, 현대차는 ‘플루이딕 스컬프처’처럼 조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며 “기아차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현대차는 이제 보면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층에서도)각각의 브랜드가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디자인 측면으로도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당부했으며, 특히, 브랜드에 어떤 색깔을 입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관여하지 않았던 현대차 디자인의 강점으로는 3차원적인 조형적 측면과 후면 디자인을 꼽았다.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독일 잡지사에서 디자인에 대해 조사한 것을 보면, 진보적인 디자인 분야에서 현대기아차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현대기아차가 디자인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으며, 타 업체들의 견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조사는 애국심이 강한 독일에서 발행하는 잡지라는 점에 비추어 봤을 때 매우 고무적이며, 현대기아차 디자인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놀라운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가 공개한 컨셉카 ‘HCD-14’에 대해서는 “오늘 처음 봤는데, 매우 멋진 차이며, 비율이 매우 좋다. 날렵하고 스포티한 측면이 많아 향후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ㆍ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직을 새로 신설하고,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이끈 슈라이어 사장을 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올해 출시될 신형 쏘울과 K5 개조차의 디자인 밑그림도 공개했다. 그는 “신형 쏘울은 기아차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차이며, 그러한 기존 아이콘을 어떻게 변화시키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K5는 이미 잘 만들어진 차이며, 이번 개조차는 새롭게 만든다기 보다는 보다 섬세하고 정밀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