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이 14일(현지시간)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HCD-14’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 = 현대차 제공) |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14일(현재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진행된 현대차 컨퍼런스 종료 후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위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콘셉트는 프리미엄 차량"이라며,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 이전까지 많은 이들이 현대차의 럭셔리 차 성공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지만, 이번에 현대차의 프리미엄 차량의 성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제네시스 후속 모델에 대해 성공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기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고급차 경쟁력을 BMW나 아우디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달라는 주문에는 "상품, 파워트레인, 가치 측면에서 타업체에 비해 우수하고, 특히, 잔존가치 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며, "이런 부분에서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발표된 제네시스 후속 모델에 대해서는 4륜구동이 적용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향후 미국 판매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4륜구동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타 업체들이 4륜구동을 가지고 있는 데 반해 현대차는 현재 고급차에 후륜구동만 있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선 판매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급차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에쿠스의 경우 'Your Time, your place'나 'At your place'와 같은 마케팅을 계속 진행해 나가고, 제네시스는 포르쉐 파나메라보다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상품 성능에 기반을 둔 마케팅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비오류 사태가 브랜드 신뢰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연비사태로 조금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실제 연비 조정치는 1mpg 정도로 미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진솔한 사과를 고객들에게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제공한 보상책에 대해 지금까지 고객들의 인식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미국 시장 전망과 목표치에 대해서는 "올해도 미국 산업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3교대를 시작하는 등 산업 수요 증가만큼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판매대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기쁨을 주는 것"이라며, "그런 노력이 지속되면, 판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프칙 사장은 “2013년은 현대차의 변한 모습과 현대차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싼타페 5인승과 7인승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펼쳐온 'Big Voice, Big Place'와 같이 슈퍼볼과 아카데미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