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 응원하자-1] 미래경제, 글로벌 기업에 달려있다-국력 좌우

기사입력 : 2013년01월10일 11:35

최종수정 : 2013년01월10일 13:11

④선진국, 글로벌 기업 내세워 자국 이익 확보

[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형 글로벌 기업이란 '한국이라는 사회문화적 토양에서 성장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동시에 전세계 시장흐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한국이 배출한 명실상부한 한국형 글로벌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즉, 우리의 땀과 노력으로 제품을 만들고 개발하고 판매하면 전 세계인들이 이를 사서 편익과 혜택을 누리게 된다.

◆ 삼성 이건희 회장이 내다본 '초일류 기업'

글로벌 기업에 대한 가장 가까운 개념은 과거 '초일류 기업'이라는 말로 사용된 바 있다. 초일류 기업은 원래는 삼성그룹이 기업의 사명으로 내걸었던 '화두'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기업이 이같은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기업이 할 역할은 무엇일까.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말은 일관됐다. 이 회장은 늘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과 서비스를 가장 좋게 가장 신속하게 그리고 가장 싸게 공급한다는 사명"이라는 강조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초일류 기업이란 기업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기업"이라며 "기업은 본질적으로 경제 행위 집단이므로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국가의 재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인류사회에 공헌해야 할 사명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회장 취임 25년만인 오늘날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9위권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결국 정확히 실현되고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관련 기술은 부품과 세트 모든 면에서 세계 수위권을 견실하게 지켜내고 있다.

◆ 천리를 달리는 말의 발목을 꺾지 마라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1위 기업에 대해서는 우리가 김연아나 박지성 만큼 사랑하지는 않더라도 그만큼 최소한의 존중은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은 전세계가 함께 경쟁하는 총성없는 전쟁터"라며 "글로벌 환경에서는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의 날개를 꺾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한국형 글로벌 기업의 주된 특징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도 수위권에 드는 업체들이라는 점이다.

일례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TV제품은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90% 이상이 팔리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은 기술력만 갖추면 어느 나라로든 시장을 옮겨갈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은 "최고의 효율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고 값싸게 만든다면 국제적 경쟁력도 생기고 세계의 고객들이 그렇게 좋은 물건을 만들어낸 삼성에게 고맙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오늘날 이같은 예언은 고스란히 실현되고있다.

◆ 글로벌 기업이 이끌어 가는 미래 경제

그간 한국경제 발전에 있어 대기업들이 핵심동력이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공과 과는 정확히 구분되어야 하지만 대기업이 성공해야 중소기업도 먹고 살 수 있고 매출의 활로를 기대할 수가 있다.

최 교수는  "정서적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국민과 중소기업들, 국가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크기로만 보면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이익이 현지에 남겨지지 않고 국내로 들어와서 재투자되고 고용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의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잘 만들어진 기업이 외국으로 굳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대중적 심리적 규제나 제도 등에 막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지 못한다면 국가경제에 엄청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장려하고 대기업으로의 성장을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만든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아무리 완벽한 정책을 만든다고 해도 기업들의 노력이 없이는 성공적인 정책으로 실현해 낼 수는 없다고 말한다.

따지고 보면 일자리도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물론 정부도 공무원을 고용하긴 하지만 정부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성공적인 정책이 지속되려면 기업들이 그만큼 돈을 많이 벌어와야 하고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글로벌 경쟁력 키우기 위해서는 규제없지 자유롭게 새로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반면 공정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맞지만 이렇다 할 근거없이 대기업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 결국 글로벌 기업이 국력을 좌우

이제 대기업들은 한국을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재탄생해야 하는 긴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도 글로벌화는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미래 사회는 전세계 각국이 자국의 글로벌 기업들을 내세워 이익을 확보하고 영역을 확대하는 시대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각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예컨대 자동차업체와 관련 부품산업 등의 경우 이미 국경의 개념이 없이 전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라고 해서 부품을 반드시 국내 중소기업 것을 사줘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은 없어진 지 오래다. 마찬가지로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갖추면서 외국과도 직접 거래를 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최 교수는 "유한한 자원과 노동력, 기술력 등의 한계가 글로벌 기업이 많고 적음을 결정하고 결국 국력까지도 좌우하게 된다"면서 "또한 글로벌 기업을 배출할 수 있는 나라 자체도 크게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