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박스권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주요 이슈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국의 무역지표 등 예정된 일정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 역시 유가에는 부담이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일대비 0.04%, 4센트 내린 배럴당 93.15달러에 마감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분석가는 "WTI가 달러 강세와 뉴욕증시 약세로 하락했다"고 지적하고 "투자자들이 미국의 부채한도와 예산협상에 경계감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장중 18달러를 하회했던 2월물 기준 WTI 대비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이날 다시 반등하며 19달러선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말까지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0달러대를 상회했으나 시웨이 송유관 확장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WTI 선적항인 쿠싱지역의 재고부담 완화가 예상되면서 좁혀져왔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중국의 지난달 무역지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달 수출에서 3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을 보이며 또 한번 경제 성장의 신로를 추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크레딧 스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 서 "중국의 경제 둔화세가 끝났다"며 "최근 경기 선행지수들은 글로벌 성장이 다시 힘을 얻어가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등 핵심 상품 소비국들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 바쉬의 브러커 크리스토 벨류도 "중국과 유럽으로부터 보다 낙관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나오고 있고 미국 경제도 일부 회복 신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51%, 57센트 오른 배럴당 111.97달러대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