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경솔, 부적절하다'는 입장 밝혀, 한미간 긴밀 협의
[뉴스핌=이기석 기자] 정부는 구글 슈미트 회장의 북한 방문에 대해 한반도 평화안정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 슈미트 회장의 방북에 대해 “경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도 긴밀한 협의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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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사진)은 “구글의 슈미트 회장과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일행의 방북은 사적인 방문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의 북한 내 일정에 대해서는 파악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태영 대변인은 슈미트 회장과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일행의 방북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조 대변인은 미국이 이들의 방북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는 뉴스핌 기자의 질문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견교환 등 충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미국은 이들의 방북에 대해 지난 3일과 7일(현지시간) 연달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불편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시기상 부적절하다"며 "미국 정부의 어떠한 메시지도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북정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7일 눌런드 대변인은 "(이들의) 이번 여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솔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북한에 다녀온 모든 미국민들한테서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그들이 돌아오면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슈미트 회장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전 주지사 일행은 지난 7일 방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에 머문 후, 오는 10일 다시 항공편을 통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서 슈미트 회장은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으며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고문인 한국계 미국인 토니 남궁씨, 구글의 재러드 코헌 소장 등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번 방문의 목적에 대해 “사적이며 인도주의적인 일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