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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통화정책, 경제성장세 회복 지원에 중점"

기사입력 : 2013년01월03일 15:17

최종수정 : 2013년01월03일 15:17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3일 '2013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금융기관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물가 및 금융의 안정기반을 확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마이너스 GDP갭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됐다.

그는 "금년에는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우리 경제가 완만한 개선추세를 보일 것이나 성장세 회복속도가 더뎌 실제 국내총생산이 잠재수준을 밑도는 마이너스의 GDP갭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서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전개,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 및 통화정책 운영방식 변화 등에 따라 자본유출입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경제가 현재의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는데 금융이 앞장설 것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우리 경제가 국내외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고 저성장에서 벗어나는 데는 정책당국뿐만 아니라 금융인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먼저 금융기관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이자마진이 축소되는 등 영업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데 대응하여 경영효율성 제고와 함께 신규시장 개척 등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금융기관은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위한 지원에 동참하여야 한다"며 "금융중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한 실물경제활동이 활기를 띠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은 역시 총액한도대출 지원부문을 정비할 것임을 밝히며 금융기관 역시 중소기업 살리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앞으로 고용 및 성장기여도가 높은 부문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총액한도대출 지원부문을 정비해 나갈 방침"이라며 "금융기관들도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배가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한계기업이 구조조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겠으나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우량 중소기업까지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기관 대출의 선별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접근기회 확대(financial inclusion)에도 유념해야 하며 그동안 금융자율화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형화·글로벌화 과정에서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업성에만 치중하고 공공성은 등한시하지 않았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서민금융을 확충하고 금융 소외계층에게 적절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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