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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송년사

기사입력 : 2012년12월31일 15:3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올해 초 이 자리에서 창사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40년을 향한 각오를 다지며 힘차게 출발했었는데, 2012년 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여러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해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 해를 돌아 보면,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연되었고 미국의 경기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했던 데다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도 둔화되는 등 세계적으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우리 회사의 경영환경도 매우 어려워져서, 수주실적이 목표에 다소 미달하는 195억불을 기록하였고, 매출액도 지난 해보다 약간 높은 25조 860억원의 실적을 나타내는 데 그쳤습니다.

비록 올해 영업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 방면에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초로 선박인도 누적 1억톤을 달성하여 어떤 조선업체도 달성하지 못하였던 전인미답의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32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계약함으로써,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선박용 대형엔진 생산 누계 4천대 돌파와 이동식발전설비 생산 1천호기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으며, 호주 우드사이드사에 인도한 2만 3,600톤급 가스가압 플랫폼은 세계 최대의 중량물 리프팅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를 위한 경쟁력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조선 IT융합센터를 개소하여 조선 IT분야 신기술 개발에 착수함과 아울러, LNG선의 화물창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기술자립도를 높였습니다.

해양 온산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였고, LNG-FPSO 독자모델을 개발해 기술경쟁력 향상에도 앞장섰으며, 세계 최초로 이중 연료엔진 패키지 개발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이 밖에 미국 커민스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대구에 건설장비용 고속엔진공장을 착공하였으며, 캐나다 매그너사와 공동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전략적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하여 기술지원 조직을 기술경영실과 중앙기술원으로 개편하였고, 국내 최대의 태양광 R&D센터와 전기전자 시험동의 준공 등 기술관련 인프라를 확충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영진과 구성원간의 오랜 신뢰와 화합의 바탕 위에 올해 임금교섭을 18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하여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대내외에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 회사는 40년 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조선소를 건설한 이후, 창업자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역경을 딛고 발전을 거듭하였습니다.

현재의 경영환경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그동안 역경을 극복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이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각고의 노력이 따르겠지만, 이를 체질 개선의 기회로 활용한다면 차후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거듭나리라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회사의 모든 노력에 뜻을 같이 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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