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목표 지지하는 중도연합을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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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사진=Xinhua/뉴시스] |
- 2월 총선, 몬티 개혁 시험대 될 것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이탈리아 총리직을 물러난 마리오 몬티가 내년 2월 총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3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몬티는 지난 주말 즉석 기자회견에서 재정 개혁 및 친유럽 정책에 대한 자신의 정책 목표를 지지하는 중도연합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자신을 지지하는 정당 그룹 대표직을 고려하고 있다던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적극적인 총선 참여 의사를 내비친 것.
그는 내년 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된 총선에서 자신이 이끌 중도연합이 “대대적인 결과(승리)”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몬티의 진정한 시험은 총선 승리라기 보다는 다른 정당들을 설득해 자신의 개혁 어젠다를 끝까지 추진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도좌파인 민주당은 몬티 어젠다를 지지하는 한편 경제 성장과 근로자 및 빈곤층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 내 일부 좌파성향 관계자들과 노동조합 동맹 등은 몬티 체제 하에서 불평등이 오히려 심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우파정당 역시 몬티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시를 듣는 셈이라며, 독일 은행들의 이익을 위해 이탈리아 중산층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티지 담당이사 니콜라스 스피로는 몬티 기자회견 이후 고객들에게 보내는 보고서를 통해 “몬티의 총선 출마 결정은 과감하고 또 위험을리스크를 수반한 결정으로 이탈리아의 정치 지형을 뒤흔드는 일”이라면서, “의회 파편화가 심해질 것 같다”고 논평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