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기춘·김동철·신계륜, 민주당 원내대표 3파전

기사입력 : 2012년12월27일 18:09

최종수정 : 2012년12월27일 18:09

- 28일 오전 9시 선출…재분열 막기 위한 '합의추대'는 무산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과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는 28일 선거는 박기춘(3선, 경기 남양주을) 의원과 김동철 (3선, 광주 광산갑) 의원, 신계륜 (4선, 서울 성북을) 의원(기호 순) 간 3파전으로 결정됐다.

앞서 원내대표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던 전병헌(3선, 서울 동작갑)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합의 추대' 방식을 제시했으나 후보가 2명 이상 등록했기 때문에 당의 재분열을 막자는 취지로 제안됐던 '합의추대' 방식은 무산됐다.

원내수석부대표로서 현재 원내대표 대행을 맡은 박기춘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대에서 19대까지 이어온 원내 수석 부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환부를 도려내고 상처를 보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현재 불통·고집 인사 등 대선 승리에 도취된 여당의 독주가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두 번의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며 강력한 대여 협상력을 발휘해 온 박기춘의 역량이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이어 "어느 계파나 파벌에도 속하지 않은 박기춘이야말로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 계파 간 나눠먹기, 싸움을 종식하는 데 이 시점에서 가장 적임"이라고 자임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신계륜 의원도 뒤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당을 혁신시키고 또 혁신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대선 후 노동자 간부에게 5개월 뒤 전당대회가 열리면 지도부 경선에 나가 당을 이끌어보겠다고 했더니 그 간부는 '당신에게 5개월은 짧을지 모르지만 노동자에겐 생존을 결정하는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며 "5개월 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저 분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민생의 현장으로 더 낮게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당내 비주류인 김동철 의원은 "이 시간 이후라도 원로 중진들이 역량을 발휘해 민주당의 난파선이 제대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합의추대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선거패배의 직접적이고 주도적 책임 있는 사람들이 다시 당권 도전에 나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처절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변화와 쇄신으로 우리를 불신하며 떠나가 버린 중도층을 잡기 위한 틀을 만들어 보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여야 관계가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며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여야관계가 되도록 하겠다"며 "당 운영도 당직, 국회의원직을 미끼로 한 일방통행식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리더십으로 튼튼한 민주당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새 원내대표는 대선패배 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는 당을 수습하며 쇄신을 이뤄내는 동시에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등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된다.

이들 3명의 후보자 대리인이 참석해 기호추첨을 실시한 결과, 기호 1번은 박 후보, 기호 2번은 김 후보, 기호 3번은 신 후보로 결정됐다.

원내대표 재선출 의원총회는 28일 오전 9시 본청 246호실에서 개최되며 민주당 국회의원 127명을 선거인으로 해 무기명비밀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