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삼성가(家)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확실한 경영 능력 시험무대가 될 프로젝트에 이목이 쏠린다.
내년 1월에 시작될 호텔신라 리모델링 사업과 신사업으로 뛰어든 비즈니스호텔이 그것. 이들 사업 모두 이 사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가 오너의 후광이 아닌 그 스스로의 능력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과 맞닿아 있어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서울 남산 자락의 호텔신라가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말까지 문을 닫는다. 이 기간 객실 전면 개보수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객실은 물론 식당·연회장도 이용할 수 없다. 다만 면세점은 정상 운영한다.
호텔신라 측은 "이번 공사에서 객실 수를 일부 줄여 규모를 넓히고 층높이를 조정하는 등 객실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식당이나 연회장, 호텔 외관 등은 손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사장이 경영 전면에서 쌓아온 것보다 쌓아가야 할 것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 더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 호텔신라의 증축(신축)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호텔내 기존 면세점과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4층 규모의 전통호텔 양식의 비지니스 호텔 신축과 역시 4층 규모의 면세점을 증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아직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1년여간 서울시와 중구청의 줄다리기로 신라호텔 내 전통호텔(비즈니스호텔) 건축규제 완화 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관련 수정 계획안을 지난해 6월 서울시에 제출, 현재 서울시의 허가를 기다리는 상태다.
이 사장의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호텔신라의 사업다각화와 이미지 제고, 그리고 국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즈니스호텔을 신사업으로 삼았다
호텔신라가 강남역 뱅뱅사거리 인근에 비즈니스호텔을 위탁운영 할 계획이다. 최근 코람코자산신탁과 벽은산업 등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 새로 건립하는 비즈니스호텔에 대한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호텔신라는 삼성물산이 마포구 도화동에 짓는 신축 건물에 300~400개 객실을 호텔로 위탁운영하는 계약을 맺는 등 비즈니스호텔 입지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역삼동 KT영동지사 용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에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