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적인 엔화 약세 정책 주장해
[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정권이 26일 출범한다.
지난 16일 중의원 총선에서 압승한 자민당의 아베 총재는 25일 당직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26일 특별국회에서 총리 지명 절차를 거쳐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아베는 총리 취임 직후 새로운 각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아베 총리가 당내 2인자 자리에 기시다 후미오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내정한 데 주목했다. 기시다 전 국책위원장은 지난 2008년 아베 내각과 후쿠다 야스오 내각에서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을 역임한 인물로 최근 들어 공격적인 엔화 약세 주장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었다.
아베 총재는 새 내각의 핵심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 전 총리, 관방장관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을 내정했다.
문부과학상과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에도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 전 관방부장관과 아마리 아키라 전 경제산업상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법무상에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자민당 총재, 농림수산상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전 방위상을 각각 내정했다.
한편 아베 정권의 출범으로 일본의 금융정책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행(BOJ)을 압박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BOJ에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종전의 1%에서 2%로 상향 조정하고, 엔화를 무제한 푸는 금융완화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개된 11월 일본은행 정책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정책위원들이 경제와 물가 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호하게 완화정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