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텍파마 등 스몰캡 탑픽 10종목 제시
[뉴스핌=이에라 기자] "글로벌 저성장과 유동성 장세의 대안은 '중소형 고성장주'가 될 것이며 내년 고성장은 '아시아 소비 사이클'과 '신기술'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영근 KTB투자증권 투자분석팀 이사(사진)는 26일 내년 주목해야 할 중소형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내년 스몰캡 탑픽 10종목으로 하나투어,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텍파마, 코스맥스, 슈프리마, 인프라웨어, 청담러닝, 코텍, 대륙제관, 케이피에프를 꼽았다.
김 이사는 "대형주에서 고성장이 나오지 않는 국면에서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은 고성장 중소형주, 신기술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 내 독자적 브랜드, 기술 또는 시장 장악력을 가진 업체를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부채로 인해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200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통화 공급으로 인한 본격적인 경기 상승 전환 시기까지 대형주는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고성장 중소형주, 신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그는 또 "작지만 자기 시장 브랜드를 갖고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 업체, 글로벌 내수 소비시장, 특히 아시아 소비시장에서 성장하는 음식료, 화장품을 비롯해 문화 컨텐츠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나타난 내수 소비재 랠리는 본격적인 아시아 소비 사이클로 인한 것이다. 국내시장에서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내수소비기업들의 중장기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최근 가수 싸이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로 볼 수 있듯이 한국의 무한한 문화 컨텐츠 시장 경쟁력은 관련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이사는 "한국 드라마, 영화, K-POP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화장품, 의류, 게임, 식음료 같은 문화컨텐츠 산업이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류 수혜 중목을 추천하고 있고 화장품주도 한류 영향에 힘입어 내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미국의 P&G 같은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브랜드 컨셉을 한국에 안착시켰다"며 "이제는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소비 시장 확대에 따라 한국의 문화 컨텐츠 및 소비사업이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다시 회복하더라도 2009년과 같은 대규모 재정투자를 통한 회복보다는 소비 확장을 통한 성장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는 데서 기인한다"며 "산업재보다는 소비재나 기술주가 내년에도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그리고 과열경쟁구도가 마무리 되고 있는 LCD 관련 부품주는 벤더 중에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며 채널 인프라도 구축됐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 관련 생산 부품 업체보다는 콘텐츠, 모바일게임, 전자결제(NFC)와 같은 모바일 관련 서비스 산업의 성장도 예상된다고 김 이사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