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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쓸어담는 외인,내년 IT 자동차 중국株 '타깃'

기사입력 : 2012년12월24일 15:24

최종수정 : 2012년12월24일 15:31

<골드만 노무라 SC 등 글로벌 5개 증권사 내년 한국증시 설문>

[뉴스핌=홍승훈 기자] 12월 들어서만 3조원 이상 한국 주식을 쓸어담은 외국인. 그들이 보는 내년 국내 주식시장 뷰(View)는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상당히 긍정적이다.

아시아 톱 IB인 노무라금융투자는 코스피 2500선을, 세계 최대 IB인 골드만삭스는 2450선을 상단으로 봤다. 국내 리서치들이 주로 코스피 2200~2300선을, 상단 최고치는 2400선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밴드다.

특히 외국계들은 삼성전자 등 IT와 현대차 등 자동차업종의 기조적인 성장을 예상한 가운데, 중국경제 성장에 따른 중국관련주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원화강세 등의 환율 리스크는 급격한 변화만 아니라면 이미 내성이 강해진 만큼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으로 대거 몰리고 이에 따른 국내 투자흐름이 바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감, 그리고 이에 따른 자산 버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내놨다.


◆ "미-중-유로존 위기 완화속 한국증시 부각"

24일 뉴스핌이 골드만삭스,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 프랭클린템플턴, 스탠다드차타드증권 등 5개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내년도 코스피지수 밴드 전망 취합 결과, 노무라금융투자는 상단을 2500으로 제시했다. 가장 낮게 제시한 곳은 스탠다드차타드증권으로 2200을 전망했다.

김지성 노무라금융투자 아시아 테크놀로지 리서치헤드(전무)는 "한국 주식시장은 내년도 아시아권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자금의 대거 유입을 촉매로 한국내 유동성도 증시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흐름의 기저에는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안정화에 대한 확신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2/4분기부터 성장이 지속 증대되고 유럽도 침체의 정도가 서서히 개선되는 가운데 아시아권 국가들의 중산층 규모가 늘고 이것이 전세계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논리다.

김승욱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상무는 "일단 내년 한국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데 이는 미국시장이 안정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미국경기가 살아나면서 한국내 IT와 자동차 등이 매력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각기 다른 안정화 기조 속에 아시아권, 특히 한국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자산운용사 주식운용총괄 CIO는 "미국경제가 자생력이 생기고 있고, 중국은 원만한 정권교체, 유럽은 최악의 상황을 지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에 본격적인 흐름은 아닐 수 있지만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원화강세 등의 환율 리스크 역시 내성이 생기고 있어 자동차나 IT에도 큰 타격은 주지 못할 것"이라며 "내년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권에서 한국시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채권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주식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증발로 이머징 자산가격 오르면서 선진국대비 상승폭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지수 피크(꼭지)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반기 투자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임원은 "내년 하반기 유럽의 소버린 부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불안감이 고개를 들 것"이라며 "중국 역시 하반기 보다는 상반기에 경기가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 "IT 자동차 중심속 중국관련주 기대감도"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대세였다. 이와함께 중국경제 성장에 따른 중국관련주 기대감도 높았다. 

다이와증권은 내년도 한국증시에 대해 '양다리 포트폴리오', 즉 바벨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창희 전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D램 싸이클을 바닥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과 일본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수출주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벨전략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중위험 자산보다는 보수적 자산과 위험도가 높은 자산 양쪽 값만으로 자산을 배분해 시장 충격과 추가 상승 양쪽을 모두 고려한 전략이란 셈법이다.

김승욱 SC증권 상무는 "IT와 자동차, 타이어업종을 좋게 보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의 FTA를 감안하면 중국관련주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김 상무는 "중국관련주 중에서 과거 기계나 철강보다는 최근 IT나 소비재쪽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늘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성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헤드는 "중국관련주 중에서 음식료보다는 화장품쪽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또 철강과 화학, 정유주 중에선 재고싸이클이 좋은 화학과 정유쪽이 좋은데 이 또한 투자 시점은 1/4분기 후반께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 한 관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중국의 내수 성장, 즉 중국의 도시화와 내수주 부양을 봐야한다"며 "이익 성장이 좋은 오리온 등 소비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증권은 내년도 중국 성장에 힘입어 한국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아시아 전체, 특히 중국의 성장에 가장 많은 수혜를 받는 것이 한국의 수출업체일 것"이라며 IT와 금융, 자동차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주목할 변수에 대해서도 "올해 대선변수도 소멸돼 경제정책상의 불확실성도 사라졌다. 우려되는 가계부채 문제도 통제가능하고, 북한 이슈의 시장 영향력도 제한적으로 본다"며 내년도 한국증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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