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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윤창중·박선규·조윤선 취임 일성…"열심히 하겠다"

기사입력 : 2012년12월26일 09:04

최종수정 : 2012년12월26일 09:04

- 박근혜 당선인 첫 인사…인수위 비서실장·수석대변인·대변인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대상자인 유일호 비서실장과 윤창중 수석대변인, 조윤선·박선규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취임 일성을 대신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유일호 비서실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윤창중 수석대변인(왼쪽에서 두번째), 박선규(오른쪽 끝)·조윤선 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일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모두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 2개월 동안 인수위의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언론의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조세·재정 전문가로 인정받는 유 신임 비서실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한국금융학회 이사, 한국경제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조세개혁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유치송 전 민주한국당 총재의 아들인 유 실장은 18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으며 19대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며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언론인 시절 자신이 쓴 글에 대한 편향성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들께 송구한 마음을 가지면서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인 국민대통합과 약속의 대통령, 민생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지독한 고민속에서 박 당선인을 돕기로 결심했다"며 수석대변인직 수락 이유에 대해선 "박 당선인이 주창한 국민대통합과 약속의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라는 시대정신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당선인의 가슴속 깊이 내재돼 있는 대한민국의 열정과 염원을 제가 국민과 야당의 입장에서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국가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논산 출신인 윤 수석대변인은 경동고와 고대 화학과 졸업 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코리아타임스와 KBS,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에서 정치부 기자와 논설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민주통합당 정상호 대변인은 25일 윤 수석대변인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논평을 통해 "그는 야권을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 규정하고 매도해온 사람으로서 박 당선인이 그런 의식을 가진 사람을 자신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그동안 박 당선인이 외쳐왔던 국민대통합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지지자들만의 통합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하는 독선적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공동대변인으로 임명된 조윤선·박선규 대변인도 이날 "박근혜 당선인의 철학과 생각을 국민께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국정 운영의 중심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평가의 기준을 통계 수치에서 국민의 행복으로, 편을 가르지 않고 100%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길을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투명하고 겸손하며 유능하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는 인수 과정으로 국민들에게 새 정부가 사랑과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전속력으로 달리는 계주의 주자처럼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속력을 늦추지 않고 바통을 이어받겠다"며 "성공한 조직은 리더의 영혼이 조직 전체에 스며드는 조직이라고 한다. 누구보다도 국민을 지극하게 섬기는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신념이 인수위는 물론 정부 곳곳에 스며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출신인 조 대변인은 세화여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사시 33회로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냈으며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과 한나라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2년여간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최장수 여성 대변인'이란 타이틀을 얻었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박 당선인을 밀착 수행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선출됐다"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한국의 흔적이 기록될 수 있는 역사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많은 약속을 했고 이제는 그 약속을 오롯이 지켜야 하는 엄중한 역사적인 책무가 박 당선인의 어깨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본 그대로 박 당선인이 국민에게 보여준 약속을 지키는 정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정치인으로서 모습을 지켜내며 국민에게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 익산 출신인 박선규 대변인은 남강고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KBS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언론2비서관과 대변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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