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양용은(40.KB금융그룹)이 2013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를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그는 부진, 또 부진했다.
그는 올 시즌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17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 대로 가다간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2009년 최고의 해를 보낸 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가 PGA투어 카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2009년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 5년간 투어카드가 주어진다. 그의 이 혜택은 2014년까지다. 이후로는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야 투어카드를 지킬 수 있다. PGA투어 일반대회 우승자에게는 2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는 5년간 투어카드를 준다. 다시 말해 상금랭킹 125위안에 들지 못해도 투어카드를 유지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
그의 올 시즌 성적은 최악이었다. 세계랭킹이 101위로 처졌고 페덱스컵 랭킹은 127위, 상금랭킹은 153위(45만4276달러)에 머물렀다. PGA챔피언십 우승이 아니었으면 2013시즌 투어 카드를 유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끝난 유럽-아시아간 대항전인 로열 트로피에서 후배 김경태와 함께 맹활약했다. 아시아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래서 내년 초 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내년 시즌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무관’이라는 불명예를 씻어야 한다. ‘어게인 2009년’이 돼야 한다. 2009년 그는 혼다 클래식에 이어 PGA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는 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극적으로 누르고 우승했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다가 최종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당한 게 이 때가 처음이었다. 그가 우즈에게 씻지 못할 수모를 안겨 준 것이다. 우즈는 양용은에게 PGA챔피언십 최종일 역전패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양용은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