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 부담감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 역시 약세로 마감했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꺼낸 재정협상안 '플랜B'에 대한 공화당의 표결이 미뤄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1일 야간선물 지수는 0.19% 상승한 263.45로 장을 마쳤다. 이를 코스피 지수로 환산하면 1984포인트로 이날 지수의 0.3% 하락 출발을 예상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난항을 겪고 있는 재정절벽 협상은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큰 충격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대했던 재정절벽 합의가 내년 1월 이후로 지연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실망 매물 출회 등을 통해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백악관과 공화당 사이의 의견차이가 예전보다 많이 좁혀져 있고 향후에도 해결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에 부재한 가운데 재정절벽 관련 플랜 B의 표결이 무산된 점이 지난주 선방영됐기 때문에 증시 관련 재료들이 상쇄, 보합권에서 등락을 연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정절벽 이슈를 포함해 조정을 이끌었던 변수들도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재정절벽 불확실성,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수급 불안 가능성, 유럽연합(EU)의 삼성전자 반독점 위반 여부 등의 변수는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정도가 아니라는 얘기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번 주까지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재정절벽을 포함해 지난주 조정을 유인한 변수는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에 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민주·공화 양당의 입장 차이가 줄어들고 있고 정치적인 이슈가 막판 대타협에 들어가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재정절벽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