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해 낙관하거나 호전을 기대할 이유가 눈꼽 만큼도 없다. 내년 상황 역시 올해와 흡사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가 상승 트렌드를 탈 가능성보다 아래로 더 꺾일 위험이 크다.
미국 주식시장과 주변국 국채시장을 포함해 금융시장은 내년 글로벌 경제를 상당히 낙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계를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위기가 발생한 이후 5년가량 지나는 사이 빗나간 전망과 기대가 거듭 반복됐고, 최근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빗맞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로존 주변국은 내년에도 부채위기가 꼬리를 물고 돌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상황은 위기 종료와 거리가 멀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경고음이 나올 것으로 확실시된다.
내년 유럽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벼랑 끝 위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재정절벽 협상이 불발될 여지가 높고,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강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 마디로 내년 경제는 나아질 것이 없을 뿐 아니라 더 악화될 리스크가 곳곳에 잠재돼 있다."
앤서니 프라이(Anthony Fry) 에스피리토 산토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회장. 2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내년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을 강하게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