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톱프로들은 백스윙 시 어깨가 90도 이상 돌아간다. 다운스윙과 함께 꼬였던 어깨가 풀리면서 나오는 강한 힘을 이용해 볼을 멀리 보낸다.
어깨가 90도 이상 충분히 감기려면 신체의 어느 부위가 회전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골퍼들이 허리를 회전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우리 신체구조를 보면 답이 나온다. 인체구조상 허리회전만으로 어깨를 90도 이상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신체의 어떤 부위가 어떻게 어깨의 회전에 관계하는 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등뼈(12개): 등뼈 12개의 최대 회전각도는 약 70도다. 하지만 늑골과 연결돼 원통을 이루기 때문에 실제 회전 가능각도는 50도 미만이다.
▲허리뼈(5개): 요추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뼈이기 때문에 다른 척추뼈에 비해 굵고 넓다. 따라서 허리뼈 5개의 회전각도는 불과 10도 밖에 되지 못한다.
▲허벅지관절: 우리몸에서 가장 회전이 잘되는 관절이다. 축구선수들이 갖가지 묘기를 연출하는 것도 허벅지관절의 회전각도가 전후좌우로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윙 중 등뼈와 허리뼈의 회전만으로는 어깨를 불과 60도 밖에 회전시킬 수 없다. 그 이상 어깨를 회전시키려면 허벅지뼈와 무릎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때문에 골프는 팔이 아닌 발로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무릎관절: 무릎이 펴져 있으면 회전이 되지 않으나 약간 굽혀져 있으면 약 15도 회전이 가능하다.
어드레스 시 무릎을 약간 굽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같은 원리로 볼 때 스윙 시 허리를 돌리거나 볼을 칠 때 허리를 왼쪽으로 내밀지 말아야 한다.
허리뼈는 회전이나 굴신(屈伸)이 작기 때문에 허리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허리디스크 위험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