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이 정권교체 위해 최선의 노력 다 해줘 고맙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지난달 27일부터 22일 동안 이어온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 지으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역설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이 자리에서 북풍 차단을 위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NLL 회의록' 카드 겨냥을 최종 공격 포인트로 꺼내 들었다.
문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 갔을 때 독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일본 총리에게 말했다는 사실이 일본 신문에 보도됐고 이 대통령은 아니라고 했지만 민주당과 국민, 언론이 정상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적 있느냐"며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하는데 나중에 어느 한 나라의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공개된다면 누가 우리나라와 정상회담을 하려고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도 2002년도에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과 오랜 시간 만난 적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궁금해했음에도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적 있느냐"며 "박 후보는 정상은 아니지만 정치 지도자라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새누리당이 선거 때문에 당리 당락 때문에 남북 간의 정상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고 한심한 일"이라며 "새누리당이 요구할 때만 해도 워낙 선거 때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하니 그러려니 했는데 박 후보까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까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실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저 문재인이 앞서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연설에 손도 크게 휘두르고 사람들이 연호할만한 타이밍을 제시하는 등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국정원 직원의 불법선거운동의혹 경찰은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TV토론에서 완패하니까 그날 밤 11시에 부랴부랴 중간수사발표를 했다"며 호응을 이끌어 냈고 시민들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날 많은 인파가 몰리며 부산에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민주당의 분석을 증명하듯 했다.
경찰은 문 후보가 부산역에 도착하기 전부터 스크럼을 짜듯 통로를 확보해 놓고 있었지만 시민들이 무리지어 따라오자 이내 밀리고 말았다.
시민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며 정문 앞 계단까지 함께 따라 내려갔고 문 후보는 인파에 둘러싸여 연단에 오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이날 부산역 광장에는 약 2만여 명이 운집해 흡사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뜨거운 호응을 보였으며 부산역 정문 앞 계단에도 사람이 꽉 차 에스컬레이터로만 이동할 수 있었다.
이날 기온은 0도, 체감온도는 더 추운 날씨라 사람들은 점퍼와 목도리 등으로 꽁꽁 싸매고 문 후보의 연설을 들었다. 하지만 노란색 점퍼는 그다지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