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위메이드가 게임 인력을 블랙홀 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 게임 개발 인력과 게임 사업에서 쌓아 온 경영진을 잇따라 영입하며 성장 엔진에 불을 지피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며 위메이드가 게임 개발 인력과 경영진을 연이어 대거 영입하면서 '글로벌 게임 기업 1위'를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올해 들어 자회사를 포함한 위메이드의 인력은 500여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위메이드와 자회사를 합친 인력규모는 1000여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현재 1500여명으로 불어난 것이다. 대부분 게임 개발자이다.
이중 가장 큰 성과는 엔씨소프트의 개발 인력자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번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인력조정을 하면서 나온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이 위메이드로 발길을 옮겼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번 엔씨소프트에서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하면서 나온 모바일 게임 연구개발자를 위메이드에서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사업에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 전문 자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인력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50여명에서 1년 사이 100여명이 충원되면서 250여명의 조직으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는 인위적으로 게임 개발자 인력을 빼오지는 않지만 수시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에서도 위메이드는 게임업계의 대표주자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위메이드에 합류한 남궁훈 대표이사이다. 남궁 대표는 한게임의 창립멤버이면서 NHN 미국 법인 대표 출신이다. 또 CJ E&M 넷마블 대표를 역임하는 등 게임업계의 전문 경영인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위메이드의 핵심 축인 조이맥스와 크레에이티브의 경영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웹젠 경영진으로 유명한 김창근 대표이사가 위메이드 가족으로 들어왔다. 김 대표는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맡았다.
신임 김 대표는 1994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9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NHN 퍼블리싱사업그룹장을 거쳐 웹젠 대표이사를 역임한 게임업계 전문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위메이드는 조계현 전(前) 네오위즈게임즈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영입했다. 앞으로 조 전 COO는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의 대표이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조 전 COO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 동 대학원 석 박사를 수료하고 오랜 기간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에 몸담으며 게임 퍼블리싱 및 개발경험을 축적한 게임사업 전문가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