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해태제과, IPO지연 때문에 연간이익 날려

기사입력 : 2012년12월14일 15:20

최종수정 : 2012년12월14일 15:46

- 자본시장 위축으로 기업부담 커져

[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해태제과식품이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치른 대가가 연간 순이익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증시 여건이 여의치 않은 탓에 빚어지는 또 다른 기업부담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 7일 사모펀드 KT-LIG에이스가 보유한 자기주식 110만주(4.6%)를 181억1317만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산정한 자기주식 취득한도(182억원)를 가득 채우는 규모다. 해태제과는 그간의 쌓아온 영업성과인 배당가능이익을 몽땅 털어 자기주식을 취득한 셈이다.

이는 해태제과가 지난 2010년 상환전환우선주 등 총 470여만주를 투자한 사모펀드 KT-LIG에이스와의 IPO이행 계약 때문에 생긴 일이다.

당시 해태제과는 올해 9월까지 IPO하지 못할 경우 투자금액 537억원에 대해 연10%의 수익을 보장해 주식을 되사주는 풋옵션을 KT-LIG에이스에 부여했다.

따라서 올해 해태제과는 주간사까지 선정해 IPO추진했으나,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영향으로 상장하지 못했다.

다행히 해태제과는 470여만주 중에서 300만주에 대해서는 오는 2014년까지 IPO기한을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170여만주는 내년초까지 해태제과가 자사주로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해태제과는 이번에 KT-LIG에이스로부터 110만주 취득하고, 자기주식 취득한도에 여유가 생기는 내년 1분기중에 60여만주(지분 2.5%)를 추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이번 IPO지연으로 약 170여억원의 대가를 치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10억원과 올해 3분기까지 이익 199억원을 고려하면 거의 연간 이익규모에 해당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익보전 금액과 자기주식 취득 자금조달 비용을 합치면 약 170억원으로 이는 해태제과의 지난해 순이익 115억원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초기 투자 537억원에 대한 10% 수익 보전을 위해 약 140여억원이 소요되고,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발행한 회사채 금리 3.84%를 감안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약 30억원이 된다는 얘기다.

IPO하지 않음에 따라 66%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크라운제과가 편익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시장의 일부 비판적인 시각을 뒤로 하더라도 IPO 지연에 따른 대가를 해태제과가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사상 최저수준의 시장 금리에도 불구하고 증시 여건이 여의치 않은 탓에 가중되는 기업의 부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해태제과는 지난 10월 5일 자기주식 취득 자금 조달을 위해 3년만기 회사채 300억원을 연 3.84%에 발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