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헤지형펀드 성과 더 우월...3개월 수익률 6.09%
일본 경기의 장기불황 침체 속에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증시가 상승하자 부진했던 일본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달 동안 환헤지형은 환노출형을 두 배 웃도는 수익률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본주식형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7.12%로 1년 성과인 5.49%를 1%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2년과 3년 수익률은 여전히 -7.59%, 6.75%로 마이너스 성과를 내고 있지만 환율 호재에 일본 증시가 상승하자 일본 펀드 역시 성적 개선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개별펀드로 보면 환헤지형펀드가 환노출형보다 우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환헤지형 일본주식형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6.09%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환노출형은 -4.17%에 그쳤다.
1개월 수익률로 보면 환헤지펀드가 7.52%, 환노출형이 3.11%로 4%포인트 이상의 성과차를 보였다.
개별펀드로 보면 환헤지형인 'KB스타재팬인덱스 (주식-파생)A'의 6개월 수익률이 13.28%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재팬인덱스 1(주식-파생)종류A'가 12.77%, '신한BNPP봉쥬르일본알파 자(H)[주식](종류A 1)'가 11.89%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환노출형인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UH)[주식]Class A',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2[주식](A)'은 각각 -2.58%, -2.97%로 손실을 냈다.
지난달 일본 주식시장은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5% 이상 상승했다. 특히 양적완화 기대감과 엔화 약세가 증시 상승세를 부추기며 펀드 성과 개선을 이끌고 있다.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차기 총리로 유력한 신조 아베 자민당 총재가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엔화 약세에 불이 붙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일본 증시가 상승한 것이 펀드 성과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 연구원은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뒤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만으로 일본펀드에 대해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