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애플의 아이폰5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LG유플러스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번 아이폰5의 국내 출시로 LTE시장에 지각변동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아이폰5의 경우 LG유플러스를 제외한 KT와 SK텔레콤에서 개통이 가능하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의 국내 출시로 LTE시장에서 KT와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이폰5가 없는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LTE 가입자 유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660만명, LG유플러스 403만명, KT 320만명등 총 1383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SK텔레콤이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KT와 100만명 이내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국내 아이폰5 대기 수요자는 200만명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절반 정도가 KT로 넘어가도 LG유플러스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실제 최근 국내 최대 아이폰 사용자 대표 커뮤니티인 아사모(http://cafe.naver.com/appleiphone)에서 발표한 아이폰5의 통신사 선호도 조사 결과 73%가 KT를 선택했다.
예약 판매에서도 KT는 20만명 이상의 예비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이다.
이달 1일 아이폰5 예약판매 시작 후 KT는 두 시간 만에 13만명을, 이틀째인 2일에는 마감기준 20만 명이 예약했다. 또 6일 마감 기준 예약가입자가 25만 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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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외부에서 많은 고객들이 줄서서 아이폰 5 개통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이번 아이폰5 출시로 날개를 얻은 KT 입장에서는 충분히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는 분위기다.
특히 표 사장은 아이폰5 출시 첫날 이러한 기대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날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아이폰5' 출시행사에서 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이폰5의 기대가 크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LTE시장에서 2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표 사장은 "KT의 경우 아이폰 가입자 2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예약가입자의 75%는 다시 KT 아이폰을 선택하고 있다"며 LTE시장에서 2위를 자신했다.
통신업계에서도 KT의 LTE시장 2위 진입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KT가 아이폰5를 앞세워 2위 자리로 오르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내년 중에는 KT가 LTE시장에서 2위 자리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