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존 허(22.허찬수)의 신인왕 등극을 계기로 한국 남자골프가 아시아 변방에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주류로 진입했다.
한국 남자골프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최경주, 양용은이 PGA투어에서 성공했지만 ‘우연’이라는 측면이 강했다. 특출한 선수가 투어에 진출해 우승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다. 물론 그 자체가 엄청난 것이긴 하다.
하지만 존 허의 신인왕은 밑바닥부터 거친 것이라 미국 진출을 꿈꾸는 골프 꿈나무에게 ‘희망’이다.
최경주와 양용은의 성공은 한국이나 일본 무대에서 성공한 선수만이 진출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만큼 거리가 있었다. 골프를 시작하는 꿈나무들에게는 별천지 얘기였다.
하지만 존 허의 신인왕 등극으로 한국 남자골프도 ‘하면 된다’는 것이 입증됐다. 처음에는 무모할지라도 도전해야 한다. 그래야 올라설 수 있다.
존 허의 신인왕 수상으로 PGA투어가 한국골프를 눈도 달라질 게 분명하다. PGA투어에서 최경주, 양용은 등이 활약했으나 한국골프는 ‘찬밥’신세였다. 겉으로는 엄지손가락 치켜세웠지만 속내는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경제 규모도 커졌다. 한국기업에서 스폰서를 찾을 때가 된 것이다. 이미 현대자동차는 하와이에서 PGA투어 시즌 개막전을 열고 있다.
지금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처럼 PGA투어에서도 한국골프가 큰 소리를 칠 때가 온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