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재미교포 존 허(22.허찬수)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신인왕에 뽑혔다. 아시아인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이 상은 아무나 받을 수 없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또 일생에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상이 주는 가장 큰 의미는 ‘성공 보증수표’라는 점이다. 물론 앞으로 잘해야 된다는 전제가 붙지만 이단은 탄탄대로가 열린 셈이다. 누구나 꿈꾸는 ‘로또’를 맞은 것이나 진배없다. 부와 명예를 움켜쥔 것이다.
PGA투어가 어떤 곳인가.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몰려든 곳이다. 여기서 신인왕을 차지했다는 것은 ‘최고 중에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투어 선수들이 인정한 것이다. 신인왕은 투어 멤버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존 허는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이미 우승도 했다. 2위도 했다. ‘톱10’에 4차례나 들었다. 이제 남은 일은 승수를 쌓아가는 것. 여기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 포함되면 더 좋다.
존 허는 PGA투어에서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 이후를 책임지며 한국 남자골프의 위상을 더 높여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그러나 존 허는 기억해야 한다. 우선 아마추어 시절 연습장에서 아르바이트로 골프를 배우던 어려운 시절 말이다.
또한 PGA투어는 무서운 곳이다. ‘정글’이나 다름없다. 성적을 내지 못하면 바로 투어카드를 반납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