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엔 캐리-트레이드 형성 중… 성공할까 '관심'

기사입력 : 2012년12월04일 11:1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노무라 "달러/엔 95엔 갈수도"

- 아직 충분한 안정 조건 형성되지 않아, 투자처는 주로 신흥시장
- 모간스탠리: 위안, 원, 대만달러, 싱달러 바스켓 사라
- 미 재정절벽, 유럽 위기 아직 변수로 남아 상처 입을 수도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몇년 동안 엔화 가치가 급락할 때만 노려왔다. 지금 모두들 그 때가 왔다고 흥분하고 있다".

헤지펀드인 뉴스케이프 캐피탈 그룹의 회장 겸 수석투자전략가 필리프 본네포이의 말이다.

4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외환시장의 투기 세력들이 엔화 가치 급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연말을 앞두고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5년래 최고수준까지 치솟아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상업은행 외 금융회사들, 이른바 '투기세력들'은 평년같으면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정리해야 할 포지션을 올해는 접지 않고 있다. 특히 엔화 순매도포지션을 5년래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엔은 4월 이후 가장 높은 82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CFTC 자료를 보면 엔화는 이미 '숏'포지션을 구축할 때 이용하는 통화로서 유로화를 제쳤다. 누적으로 무려 7만 9466계약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형성됐다. '엔 캐리-트레이드'가 다시 구축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투기세력들의 이 같은 '확신'을 심어준 것은 다름 아닌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다. 그는 디플레이션 극복과 경기 부양을 위해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 가운데 최근 노무라의 채권 담당 헤드인 젠스 노드빅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치인들은 일본은행을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떤 모양이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다만 일본은행이 바뀐다는 점 자체가 엔화에 미칠 영향은 심오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노무라는 BOJ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또 이러한 이행 기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할 경우 달러/엔이 95엔 선까지 급등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외환 헤지펀드인 하모닉 캐피탈의 투자파트너 패트릭 사펜블라드는 "최근 '리스크 온(risk on)' 모드가 전개되면서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가 약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캐리-트레이드가 여전히 구축되는 상황이고, 엔화가 유력한 조달 통화(funding currency)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추가 완화정책을 구사할 것이란 기대가 강해지면서, 엔화를 조달통화로 삼고 일부 신흥시장 통화에 투자하는 방식의 캐리-트레이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는 엔화를 매도하고 중국 위안, 한국 원, 대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으로 구성된 바스켓통화를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은 내년 달러/엔이 92엔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당시 RWC캐피탈과 같은 곳은 한국 원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을 매수했으며, 터키 리라화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일부 헤지펀드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 클로징'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스케이프 캐피탈이 더 나은 거래 진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반면, 하모닉 캐피탈은 이미 엔화 순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합의 여부가 변수다. 여기서 좋은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미국 국채 등급이 강등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보유성향이 약화되면서 '안전도피'가 전개되고 이 과정에서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위기도 아직 해결된 것이 아니고 세계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도 캐리-트레이드가 본격화되기에는 쉽지 않은 조건이다.

전문가들은 다시 캐리-트레이드가 형성되더라도 위기 이전,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 번성했던 시절만큼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2007년 당시 기록한 190억 달러에 비해 1/3 수준이고, 82엔의 환율은 과거 120엔 수준과도 거리가 멀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사진
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