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호주 싱가포르 스위스 홍콩 5개국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골드만 삭스가 발굴한 '브릭스(BRICs)'의 투자 매력이 크게 꺾인 가운데 '캐쉬(CASSH)'가 새로운 유망 투자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 스위스, 홍콩 등 5개 국가가 숨은 잠재력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다.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흐 글로벌 투자전략 헤드는 이들 5개 국가를 유망 투자처로 제시하고, 무엇보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금융위기에서 탈피, 상대적으로 강한 경제 기초체력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균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때문에 재정절벽이나 부채위기와 같은 메기톤급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얘기다.
탄탄한 재정건전성을 발판으로 'CASSH'는 내년 주요 선진국에 비해 강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블랙록은 내다봤다.
이들 국가의 내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3%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 유로존과 간신히 2%선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미국 및 일본에 비해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선진화됐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브릭스와 비교할 때 투자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도 'CASSH'가 지닌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 수익성과 성장성에 비해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아 상대적인 상승 여력이 높다고 블랙록은 평가했다.
'CASSH' 가운데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는 대표적인 원자재 생산국이며, 싱가포르와 홍콩은 금융 허브로 통한다. 스위스는 금융업 이외에 제약업과 소비재 섹터를 중심으로 강점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하락 리스크가 높지만 이와 관련된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의 투자 리스크는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블랙록의 판단이다.
블랙록은 이들 5개 국가를 20%씩 동일한 비율로 포트폴리오에 편입,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동일한 투자 비중으로 분산할 때 환차손에 대한 리스크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