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상반기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82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3681억원으로 올해 3월말 3조 4008억원 대비 327억원, 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2048억원), 증자(263억원) 등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배당금지급(2072억원), 차입금상환(350억원) 등으로 고유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 및 예치금이 1조 7931억원으로 53.2%를 차지하는 등 고유재산을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했다. 현금 및 예치금의 55.8%(1조 6억원)는 3개월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하여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38개사는 현·예금만 보유하고 있고 외국계 운용사(21개사)는 모두 현·예금만 보유했다.
채권의 경우 대부분 공공채, 우량등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었고 주식의 90.2%(4901억원)는 계열사 지분이었다.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4047억원)이고 미래에셋의 중국 합작법인 설립(94억원) 등에 따라 올해 3월말 대비 191억원(4.1%) 증가했다.
펀드의 98.1%(5555억원)는 자사펀드에 대해 투자했다.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28개사 중 24사가 자사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자사펀드 규모는 올해 3월말 대비 1.4%(78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 4,171억원(73.7%), 증권형 906억원(16.0%), 파생형 291억원(5.1%)이고, 자사 헤지펀드에도 294억원(5.2%) 투자했다.
한편, 고유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4개사로 업계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 246억원으로 가장 컸고 삼성자산운용(1790억원), KB자산운용(1423억원), 신한BNP자산운용(1421억원)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운용수익 악화 등으로 고유재산에서 운용수익을 확보하려는 유인이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계열사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고유재산 운용의 적법성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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