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30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취임 25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열렸다.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삼성일가를 비롯해 삼성그룹 사장단 및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오후 3시 정각 이서현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호암아트홀에 들어서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오후 3시 10분경에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이 먼저 도착해 이 회장을 맞을 준비를 하며 행사장 앞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건희 회장이 탄 마이바흐 차량은 3시20분 경 호암아트홀 1층 앞으로 들어섰다. 다만, 이 회장은 일부 시위대의 방해로 원래 계획대로 1층을 통해 입장하지 않고 방향을 돌렸다. 이건희 회장이 경로를 변경해 엘리베이터를 통해 입장하기로 하면서 호암아트홀 1층 포토라인이 변경되며 잠시 혼란을 빚기도 했다.
잠시 후 3시38분 경 이건희 회장이 홍라희 관장과 함께 행사장에 나타났다. 이 회장은 붉은 넥타이와 헹커치프, 홍라희 관장은 붉은 계열의 코트를 매치해 옷을 맞췄다. 일부 취재진이 인사를 건내자 이건희 회장은 미소로 화답했다. 이재용 사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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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이 회장의 25주년 기념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이날 행사는 ▲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 ▲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 영상 ▲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 ▲ 임직원으로 구성된 삼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한우리 합창단의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25년 전 이 자리에서 삼성의 새 역사 창조를 다짐하고,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래 인재육성과 기술확보, 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사회공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하며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며 “동참해 준 임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