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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선언한 박찬호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최진석 기자] |
[뉴스핌=이슈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생활 마감을 눈물로 공식 선언했다.
박찬호는 30일 오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19년간 프로야구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찬호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막상 결정하고 난 후 아쉬움도 있었다”며 “앞으로 마운드가 그리울 것 같지만 야구계를 떠나는 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한화 사령탑에 부임한 김응용 감독에 대해 박찬호는 “죄송하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며 미안한 심정을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과 관련, 박찬호는 “전 운이 좋은 선수였다. 노력도 했고 결국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며 “한국 야구 선수 중 가장 운이 좋았던 선수”라고 자평했다.
이날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당시 획득한 내셔널리그 챔피언 반지를 보여주며 밝게 웃었지만 은퇴를 선언할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994년 한양대학교 2년 당시 미국 LA 다저스와 계약,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메이저 무대에서 활약했다.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주무기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17시즌 통산 성적은 124승 98패(평균자책 4.36)이며 탈삼진은 1715개. 투수지만 홈런도 3개 뽑아냈다. 박찬호의 124승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동양인 최다승으로 기록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