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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광 한국실리콘 사장 “책임 통감…최선을 다할 것”

기사입력 : 2012년11월28일 18:46

최종수정 : 2012년11월28일 18:51

[뉴스핌=강필성 기자] 윤순광 한국실리콘 사장이 한국실리콘의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고객 및 채권단에게 사죄했다.

윤 사장은 28일 ‘한국실리콘의 입장’을 통해 “부득이 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와 관련하여 당사의 고객 및 채권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허나 세계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실리콘이 이 시점에서 사업을 철수 한다면 회사를 떠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며 “계속 사업을 이어갈 경우 장기적으로 여러분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음을 인지하여 주시기 앙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실리콘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어음 8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다. 2공장 증설투자 중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라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Oil의 자금유치 활동 및 은행권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유상증자가 무산되면서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윤 사장은 “회사 임직원을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저희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겠다”며 “아무쪼록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움 요청을 검토해 주실 것을 앙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사장의 한국실리콘 입장 전문.

당사는 2008년 태양광산업의 핵심원료이자 “쌀”이라 불리는 폴리실리콘을 국산화, 자급화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2008년 리먼사태로 인한 전세계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여수산업단지에 2년간 3,300억원을 투자하여 2010년 2월 1공장 (연 생산 3,200톤규모)을 준공하고 양질 (9-9급)의 폴리실리콘을 제조하여, OCI와 더불어 대한민국 태양광 산업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중소기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규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태양광산업의 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사명감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국내 2위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당사는 1공장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수산업단지에 제2공장 건설 (연 생산 8,500톤 규모)을 결정하였습니다. 투자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하여 2011년5월S-Oil로부터 2,650억원의 직접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은 2011년6월13일 우리은행 외 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년 만기 3,000억원의 1년 신디케이션 대출을 받아 투자재원을 상당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가 심하게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총 5,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년 인원 585,000명/482개사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고용창출 및 지역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지난 1년간 전 세계 태양광시장은 중국업체들의 지나친 공급능력 확충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하여 규모 면에서는 계속 성장하였지만 금액 면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 사는 최근 제2공장 건설을 완료하였고, 이로서, 당사는 현재 국내 2위, 세계 7위 (생산규모기준)의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사는, 당초 5,000억원의 제2공장 투자금액 중 약 4,300억원만 확보[S-Oil 투자자금 2,650억원 + 1,700억 순증가대출금(공동대출 3,000억-기존 대출상환금 1,300억)]된 상황에서 부족한 700억원의 투자자금을 1)당시 자체 창출 현금을 활용하는 방안과, 2)기존1년 기한의 대출을 5년의 장기대출로 전환하면서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 3)IPO를 통한 자금확보 등 세가지 방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시장악화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자체 현금창출이 불가하여 금년 5월 증액대출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럽 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기불안 여파 및 작년 하반기부터 위축된 태양광산업의 침체에 따라, 필요금액이 다 충족되지 못하여 부득이하게 기존 대출을 6개월 연장하여, 추가 자금확보 노력을 하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당사는 총 투자비 8,800억 대비 총 차입금이 3,300억 (38%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수월하지 못하여 자금확보가 수월치 않아 주주사인 S-Oil의 지원을 기대하고, S-Oil 또한 조회공시(2012년10월24일/11월23일)를 통해 밝혔듯이 11월23일로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지원을 검토하였습니다.

허나 S-Oil 이사회에서 시장환경에 대한 부담 등 내부사정으로 당사에 대한 투자 승인이 부결되었고, 이후 금융권과 여러가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주어진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 2012년 11월28일 부득이 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당사의 고객 및 채권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말씀 드립니다.
일차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지 못한 당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허나 세계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실리콘이 이 시점에서 사업을 철수 한다면, 회사를 떠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 여수공장이 단순히 무게로 평가 받는 청산가치 대비 저희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여 계속 사업을 이어갈 경우 장기적으로 여러분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음을 인지하여 주시기 앙망합니다.

태양광 시장은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금년도 전년대비 10%이상 성장한 31GW 수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물론 유럽발 금융위기가 아직 유지되고 있고, 중국.미국.EU간 반덤핑 전쟁속에 전체 참여기업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신규수요 보다는 재고소진 등 설치량 대비 관련 벨류체인의 성장은 부진하여 현재 Kg 당 $17수준에 판매가격으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가동중단에 들어간 상황이나 2013년 1분기 즈음 재고소진이 완료될 경우, 완만한 가격회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공장 완공으로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사업이 중단된다면 1조 가까운 대한민국의 자금이 투여된 회사가 경영활동을 멈춘다면 어려워 진다면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거위를 죽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하여 다시 한번 저희의 결정에 대해 송구스러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을 설명 드리며, 향 후 필요한 협의 및 절차 진행에 많은 관심과 협조 요청 드립니다.

회사 임직원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저희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아무쪼록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움 요청을 검토해 주실 것을 앙망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경제 전체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앙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실리콘 주식회사 대표이사 윤순광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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