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사가 엄마에게 보낸 사진 |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 사건은 인터넷과 유튜브, 심지어 ABC 등 언론까지 발칵 뒤집어 놓으면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22세 된 철부지 아가씨 사만사. 그는 이달 초 부모에게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남자친구와 훌쩍 여행을 떠나버렸다.
노심초사하던 사만사의 모친과 그의 절친한 친구는 얼마 뒤 휴대폰으로 전송된 사진을 보고 놀라 자빠질 뻔했다. 사진에는 그랜드 캐니언의 깎아지른 절벽에 겨우 매달려 있는 사만사가 담겨 있었다. 사만사는 곧 절벽 아래로 떨어질 듯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물론 사진은 연출된 것이었다. 모든 것이 진심을 몰라주고 매일 일에 빠져 사는 엄마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사만사가 꾸민 일이었다.
황당한 사진을 보낸 주인공 사만사(사진 오른쪽)와 그의 모친 |
사진을 접한 모친은 딸이 걱정됐지만 사만사의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어 수색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만사는 건강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왔다. 사만사는 “엄마는 내게 일주일 내내 일 이야기만 한다. 엄마는 나에 대해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죄송한 일인 줄 알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존재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만사의 사진은 인터넷에 퍼져 크게 유명해졌다. 언론 인터뷰도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철없는 행동을 했다고 나무라면서도 모녀 사이가 앞으로 발전되기 바란다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