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채권분야를 강화함에 따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올해 2월 신한금융투자는 강대석 사장을 사령탑으로 맞으며 채권분야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기 시작했다.
강 사장은 취임 직후 불안정한 주식시장 속 채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채권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리테일, 브로커리지 의존도에서 벗어나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한 신상품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채권금리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신한투자는 수혜를 본 셈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금리인하를 예측하고 헤지물량을 조정한 것.
실제로 모기업인 신한금융지주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상품자산도 전년말 대비 34.9% 늘었다.
지난해 말 환매조건부채권(RP)잔액도 4조4000억원까지 1조원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 중소형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대형증권사의 경우에는 채권운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헤지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히려 헤지를 하지 않은 증권사들이 올해 재미를 봤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의 자본은 상반기 말 기준 2조1500억원으로 5대 대형증권사처럼 3조원이 넘는 규모는 아니지만 올해 순이익 면에서는 빅5 못지않는 실적이 기대된다는 것.
아울러 다른 증권사가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없애는 반면 신한투자는 위기를 기회를 유망 인재를 채용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 상반기 144명을 신규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8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69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했을 때 채용인원을 오히려 늘린 셈이다. 신한투자의 직원 수는 2100여명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신입 뿐 아니라 채권경력직도 대거 채용했다”며 “증권업황이 어려울 때 채용을 늘리는 회사는 신한과 한국투자정도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4/07/01/2407011136526800_171_tc.jpg)